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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난날 나를 바라보면서 5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장 - 백규식 장로 - 나는 청순하지 못했었나 봅니다. 티 없이 깨끗하고 청순함을 꿈꾸면서도 나의 두 눈과 양 귀와 한 입을 야무지고 당차게 다스리지 못했습니다. 나는 내 잘못을 부정했었나 봅니다. 잘못한 일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지 않고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가 부족했습니다. 은혜 받아 감사해야 할 일들을 찾아 즐거워하고 기뻐하기보다 불평과 불만으로 선의의 충고조차 부정했었던 같습니다. 나는 사랑이 부족했었나 봅니다. 상대방을 주의 깊게 바라보면서 살펴주고 배려하는 사랑이 부족했고 다른 사람의 허물을 감싸주고 덮어주기보다 인내하지 못하고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주고 어떤 때는 지나치게 이기적인 행동과 요구로 내 주변의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습니다. 나는 화평하지 못했었나 봅니다. 내 주변의 사람들의 괴로움과 고통과 슬픔에 조금 더 깊이 동참하는 노력이 부족했고, 나와 별로 관계없는 입장으로 지켜보면서 화평과 평화를 깃들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 지난날 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회개하는 마음으로 남아있는 삶을 바라보며 고희의 언덕을 넘으려고 합니다. 같은 잘못을 반복해서 실수하지 않으려 합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이 없을 것 같아서 나의 주변 정리는 아직도 되지 않았지만 나의 좁디좁은 마음속에 넓은 바다를 들여놓고 넓은 사랑이 출렁이게 하고 깊은 샘물 들여놓아 깊은 지혜와 포근한 사랑을 샘솟게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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