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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낙현교회 “할렐루야”-홍사환 은퇴권사- 관리자 (joyhill)
2022년 08월 31일 11시 21분 23초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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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린 시간 : 2022년 08월 31일 11시 21분 23초

내가 아는 낙현교회

“할렐루야”

-홍사환 은퇴권사-

 

“오십년 세월속에 여기까지 보호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나는 1981년 8월 30일 관악구로 이사를 왔다. 교회는 많은데, 어느 교회에 등록해야 할까, 내가 잘 아는 대림 감리 교회 담임목사님과 연락이 되어 당분간 대림감리교회로 출석하며 가까운 교회를 찾고 있었는데, 우리집 편지함에 낙현교회 주보가 끼어 있었다.

 

주소를 보니 집 부근이어서 찾아가 보았다. 교회 정문에 들어서니 등나무 한그루가 힘차고도 굵게 뻗어 올라간 줄기들이 싱그러워 보인다. 등나무 아래로 통나무로 된 긴 의자 두개가 깨끗하고 잘 길들여져 있어서 누구라도 앉아서 쉬어 가고 싶은 마음을 자아냈다. 나는 의자에 앉아서 교회와 관계된 누구라도 만나보고 싶었으나 아무로 만나지는 못했다.

 

그 후 1982년 1월에 나는 낙현교회에 등록을 했다. 늘 다녔던 교회처럼 느껴지고 정이 든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 때는 청소하는 분이 따로 없어서 식사당번 구역이 식사 준비와 교회 청소까지 했다.

 

본당 청소를 하면서 보니 본당 바닥 한 1/10정도가 마감 처리 가 되지 않은 채 시멘트 반죽이 부어진 그대로였다. 왜일까? 지금은 대리석으로 바닥처리를 하지만 그때에는 시멘트로 매끈하게 다듬어서 바닥 처리를 하던 때였는데, 일을 깔끔하게 처리되지 못한 상태였었다. 후에 들으니 인건비 문제로 일을 마무리 하지 않아서 시멘트가 그냥 굳어 버린 것이란다. 생각해 보니 얼마나 건축비 관계로 곤란했으며, 얼마나 어려웠을까 짐작이 가는 바이다.

 

은퇴하신 원로장로님의 말씀인즉 그 때는 교우들도 몇 분 되지 않고 지금의 원로목사님은 당시에 전도사였으며, 그 당시 전도사님께서는 많은 생각 끝에 “내가 먼저 은혜를 받아야겠다”는 마음으로 40일 금식기도를 작정하시고 산으로 올라가셨단다.

 

예수께서도 공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40일간 금식하셨다. 그러나 금식기도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온전하게 회복되는 기회인데 반드시 기도와 동반하지 않는 금식은 건강의 문제가 따름으로 전도사님 어머니께서는 안절부절하셨다. 며칠 지나 전도사님의 어머니이신 이진숙전도사께서 산에 올라 오셔서 “내래 견디다 못해 올라왔다. 이제 그만 내려 가자우~ 그만하면 됐다우~ 하나님도 아신다우~”라며 애타는 심정으로 그만 내려가자고 간절히 만류하셨으나 40일을 다 마치시고 하산하셨다.

 

너무 쇠약해지신지라 소천하신 조경춘권사님 말씀이 “전도사님! 제가 누군지 아시겠어요?”,“ 알아보시겠어요?”하고 여쭈어 볼 정도로 쇠약해 지졌단다. 그 후 어려움도 지나가고 교회가 잘 이루어져 나갔다.

내가 교회에 등록했던 1982년은 아주 평온하고 은혜로운 교회생활이였었으며, 당시는 낙현선교원을 운영했었고, 원아들이 많이 모였였다.

 

교회건물 한편에 목사님께서 쓰시던 사택을 비어주셔서 주방겸 식당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그때 어느 권사님이 자비를 드려 주방을 수리 해 주어 아주 편리하게 사용하게 되어 여간 좋은 일이 아니었다.

 

고마운 분 한 분 더 소개한다. 화장실 청소를 어느 권사님이 계속 혼자 하셨는데, 그때는 교회 앞마당이 흙인 상태인지라 청소하고 돌아서면 흙 발자국으로 청소를 하나마나하게 어지럽혀지지만 말없이 그 화장실을 그리도 깨끗하게 관리하셨다. 후에 듣기로는 그 권사님이 손을 다쳐서 청소를 못하게 되었을 때에는 그 권사님 따님이 며칠간 대신 청소 했다는 말을 듣고서, 돕거나 헌신하지 못했던 내가 무척이나 부끄러웠었다.

 

우리 여전도 회원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교회를 향한 충성심이 대단해서 성남의 모란시장 5일장에 버스를 타고 가서 들기름을 짜고 보리차를 구입해서 다시 버스를 타고 왔다. 그때는 교회차가 없어서 누가 시켜서가 아니고, 다른교회 여전도회에서 하는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알고 기쁘고 즐겁게 헌신하였다.

 

교회의 마당 한쪽에는 지하수가 있었다. 물이 깨끗하고 수도꼭지를 틀기만하면 콸~콸~ 시원하게 쏟아져 나온다. 김창철이면 교회마당에서 김장을 담궜다. 수돗물에 배추를 씻으면 손도 시리지 않았고, 김장을 담글때면 재미가 있었고, 또한 맛있게 담궜었다.

 

교회에 들어서면 맞은편에 사무실겸 세미나실을 마련했다. 그 한쪽에서 우리는 컴퓨터 공부도 했었다. 몇 년 후 유년부예배실이 협소해서 유년부에 그 사무실을 내어주고, 교회벽 쪽으로 콘테이너를 놓아서 사무실로 쓰게 되었다.

 

하기수련회 이야기이다. 버스 두 대로 양평소재 교회로 수련회를 떠났다. 조금 불편하기는 했지만 여러 학생들과 교사들이 세운 계획대로 진행해갔다. 자연 학습시간에는 논두렁이나 발두렁을 보지 못한 학생들이시골 풍경들 보며 즐거워하고, 자라나는 식물들을 신비롭게 여기며, 선생님 설명을 재미있게 들었다. “잎은 위로 자라나며 뿌리는 흙속으로는 내리며, 감자 고구마 당근 등등 뿌리채소가 커가고 있단다. 좀 더 지나면 이 푸른 잎들은 자라나는 것을 멈추고, 뿌리채소들이 자라며 땅의 흙이 터진 곳을 파보면 맛있는 고구마가 자라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단다. 영그러 가고 있는 거야. 9월 달쯤 되면 뿌리채소들이 다 영그러서 농부 들이 수확하여 우리의 먹거리가 되는거야.” 한 학생이 야무지게 묻는다. “선생님은 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 ?”, “응! 선생님은 한 2년간 농사를 지어 보았거든 아주 재미있었지, 힘은 물론 많이 들었지만...” 그 다음 공과공부시간에 공과공부는 제켜 두고, 들로 나가자고 조른다.

 

다음날 깨끗하게 흐르는 실개천에서 물놀이 시간이었다. 좀 깊은 곳을 찾아서 내려가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겨우 찰박거리는 넓은 실개천을 좋아하는 학생도 있다. 성격이 제각각인지라.. 점심시간에는 봉사집사님들, 교사들, 학생들 모두 함께 라면을 끓여서 한 접시에 담아주면 면 줄을 서로 당기며 웃음보가 터진다. 모두가 즐겁게 모래사장에서 뒹굴며 웃어대던 그때, 그때가 아련히 생각난다.

 

강원도 해변가 바닷물이 찰싹거리는 곳으로 전교우 수련회를 2박3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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