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째 주 그룹큐티나눔
거룩한 백성의 삶(1): 사랑하라
레위기 19:1-18
찬송 455장(구찬송 507장,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한 사람의 인생이나 한 해의 삶을 평가하는 데 성공이나 성취보다 더 중요한 성경적인 기준이 있습니다. 바로 ‘열매’(사랑[1주], 안식[2주], 준행[3주], 사귐[4주])입니다. 실속 없이 맞이한 추수의 계절이지만 때늦은 열심을 부리며 주께서 기뻐하실 열매 맺기를 열망해봅니다.
말씀과 나눔
1. 하나님과의 관계, 즉 ‘수직적인’ 관계에서 지켜야 할 종교적인 의무1-8절).
1)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모세가 전해야 할 하나님의 명령은 무엇입니까? (1, 2절)
“너희 하나님이 거룩하시니 너희도 거룩 하라”는 타협 없는 명령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선택하고 구원하신 이유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기 위해서다(11:45). 이스라엘은 거룩하신 하나님을 자신의 하나님으로 삼고 섬기기 위해 거룩한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과 교제하는 백성은 거룩해야 한다. 19장(거룩한 삶)은 이방인들의 가증한 삶을 다루는 맥락(18, 20장) 속에서 읽어야 한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에 들어갈 자기 백성에게 ‘거룩함’을 요구하신다. 하나님의 모든 계명과 규례는 ‘거룩함’이라는 목표를 지향한다. 이것은 그 백성이 추구해야 할 삶의 방향이자 방식이고 목표다. 거룩함이란 ‘분리’와 ‘완전’이라는 이중적인 뜻을 내포한다. 죄와 세상으로부터 구별되고 하나님을 닮아 온전함에 이르러야 한다. 여기에는 종교적인 의무(3-10절)만 아니라 윤리적인 의무(11-18절)가 포함된다.
2) 십계명 중 본문에서 거듭 강조되고 있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세 가지, 3-5절)
‘네 부모를 공경하라’(5계명), ‘안식일을 지켜라’(4계명), ‘우상(신상)을 만들지 마라’(1, 2계명)는 계명이다.
3절 이하의 내용은 ‘거룩 하라’(2절)는 명령을 실천하기 위한 세부 규정이다. 특히 십계명이 일상생활의 윤리지침이 되도록 재해석하고 재적용하고 있다. 십계명 중 세 계명이 강조되고 있다. 모두 하나님과의 관계(수직적인 관계)와 관련된 의무들이다. 우상숭배 금지(1, 2계명) 명령은 하나님 한 분 외에 다른 것을 절대시하지 말라는 계명이다. 우상은 거짓 희망으로 속여 자유를 빼앗고 우리를 노예로 삼기 때문이다. 생명을 준 육신의 부모를 공경하라(5계명)는 명령은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경외하는 중요한 표현이자 인간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명령이다. 안식일 준수는 하나님이 창조주와 구원자이심을 인정하고 그분과의 언약을 상기하며 우리 삶 전체가 하나님을 향해 있음을 고백하는 의미가 있다. 이 모든 계명은 하나님과의 관계의 온전함을 요구한다.
나눔1 이스라엘은 그들 중에 계신 거룩하신 하나님을 나타내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아무리 좋은 비전과 사명을 지니더라도 내가 거룩하지 않으면 주의 영광을 드러낼 수 없습니다. 거룩한 삶을 향한 요구에 어떻게 응답하고 있습니까?
2. 이웃과의 관계, 즉 ‘수평적인 관계’에서 지켜야 할 윤리적인 의무를 소개합니다(9-18절).
1) 수확을 위한 규례는 누구를 위한 배려입니까? (9, 10절)
그 땅의 가난한 자들과 거류민을 위한 배려다.
곡식이나 포도를 추수할 때 밭의 가장자리까지 다 거두지 말고, 떨어진 이삭이나 열매도 줍지 말고 ‘남겨 두라’고 하신다. 이것은 삶의 터전이나 권리를 갖지 못한 가난한 이웃과 타국인을 위한 배려다. 특히 추수한 것을 ‘나눠주는’ 것보다 ‘남겨 두는’ 것은 가난한 자들의 자존심을 배려하고 자립 능력을 키워주는 조치로 보인다. 이 같은 자비로운 추수 법은 오경에서 거듭 강조될 만큼 대표적인 약자 보호법이다(출 23:10; 레 23:22; 신 24:24). 가난한 이를 돌보라는 신성한 요구는 신약에서도 반복된다. 이처럼 이웃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은 구속받은 하나님 백성이 자신들 가운데 계신 하나님을 나타내는 방식이다. 탐심은 이웃을 향한 돌봄과 베풂과 배려를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2) 연약한 이웃의 안위를 위해 지켜야 할 도리는 무엇입니까? (13, 14절)
이웃을 억압, 착취하거나, 품삯을 가로채거나, 귀먹은 자를 저주하거나, 맹인 앞에 장애물을 놓아서는 안 된다.
이웃의 생명은 물론 생계와 안전에 위협을 주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으신다. ‘압제’는 부당한 수단을 이용하여 억압하고 착취하는 것이고, ‘이웃’은 ‘서로’(동료, 11절)보다 훨씬 가까운 사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사욕에 눈먼 자에게는 이웃과의 관계나 약자를 위한 자비는 없다. 오직 강자(힘)의 논리만 있을 뿐이다. 또 고의든 아니든 최저 생계비에 해당하는 품삯을 제때에 지불하지 않는 것은 가난한 품꾼에게는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다. 이웃의 형편을 헤아리지 않는 ‘소극적인 압제’가 될 수 있다. 또 들을 수 없다고 저주하거나 볼 수 없다고 그 앞에 장애물을 놓는 것은 비정하고 야비한 행위다. 장애인을 공동체 안에서 웃음거리로 만들거나 소외시키지 말라는 뜻이다. 그들은 조롱의 대상이 아니라 보호의 대상이다. 사회적인 약자에게 각별하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하나님 경외’의 중요한 표증이다.
3) 이웃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모든 규례의 토대이자 목적은 무엇입니까? (18b절)
이웃 사랑이다.
‘하나님 경외’(14절)에 이어 ‘이웃 사랑’을 강조한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모든 규례의 전제이자 실천의 동기이며, 실현해야 할 목적이다. 공의를 실현하는 율법 이면에는 사랑이 항상 전제되어 있다. 공의 없는 사랑이나 사랑 없는 공의 모두 율법 정신과 위배되며, 하나님의 성품과도 어울리지 않는다. 특히 원문에는 ‘사랑하라’는 말이 ‘~를 향하여’라는 전치사를 취하고 있는데, 이는 ‘상대방을 향해 방향을 맞추고 있는’ 자세를 암시한다. 따라서 이웃을 사랑한다는 말은 기분에 따라 좌우되는 감정이 아니라 ‘이웃을 향해 언제 어디서나 도움을 베풀 준비가 되어 있는 자세’를 가리킨다. 따라서 이웃 사랑에는 자기 부정과 자기희생이 반드시 수반된다. 이웃 사랑의 가장 큰 적은 이기심이다.
나눔2 불안하고 두려워 쌓고 빼앗는 데만 몰두하는 세상에서 하나님 닮은 거룩함은 ‘돌봄, 베풂, 배려’입니다. 나중에 쓰려고 모아두는 일보다 더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장 쓸 것이 없는 자를 돕는 일입니다. 돈 씀씀이에서 이웃 사랑과 복음에 참여하는 모습이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나눠봅시다.
나눔3 하나님 경외와 경건은 약자를 향한 사랑으로 표현됩니다. 물질주의 시대를 살면서 내 만족에만 관심을 기울이다가 배려하지 못한 약자, 좀 더 이익을 얻으려고 피해를 준 이웃, 내가 성장의 혜택을 누리는 동안 그 그늘에서 고통받는 이들은 누구입니까?
함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