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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백성의 삶(2): 안식하라
레위기 23:1-8
찬송 43장(구찬송 57장, 즐겁게 안식할 날)
안식일, 안식년, 희년은 다른 이방 민족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오직 이스라엘에만 독특하게 존재한 제도입니다. 하나님은 절기 때마다 제사와 함께 안식의 시간을 주심으로 쉼과 일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게 하십니다. ‘안식’은 창조의 목표이자 구속의 목표입니다.
말씀과 나눔
1. 하나님의 각종 절기 규례에 대한 서론입니다(1-3절).
1) 이스라엘 자손이 지켜야 할 ‘여호와의 절기들’ 중 처음 언급된 것은 무엇입니까? (2,3절)
매주 일곱째 날 지키는 안식일이다.
23장부터는 이스라엘 자손이 지켜야 할 절기를 소개한다. 유교절과 무교절과 칠칠절은 봄의 절기이고, 나팔절과 속죄일과 초막절은 가을 절기에 해당한다. 그런데 절기에 관한 논의의 출발점은 ‘안식일’이다. 절기 중 가장 먼저 규정되는 것이 안식일이다. 안식일 규례로 시작하는 것은 이후에 소개되는 절기들을 ‘안식일의 연장선에서 그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는 단서를 준다. 더 나아가 안식일의 안식이 창조와 구속의 절정이고 시내 산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의 증표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에게 안식일 준수는 언약의 증표이자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헌신을 의미했다. 이스라엘 자손은 안식일을 통해 모든 시간, 시간 안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고 배우며 체득했다.
2) 안식일은 어디에서, 어떻게 지켜야 합니까? (3절)
거주지와 가족을 중심으로 지키며, 안식일에는 어떤 노동도 허락되지 않았다.
안식일 전에 ‘엿새 동안의 일’을 명령하신다. 노동 명령은 결혼 제도(창 2:24)와 함께 창조 명령(2:15) 중 하나다. 인간에게 주신 사명이자 안식의 근거가 되는 명령이다. 이처럼 ‘안식의 참 개념은 노동의 가치(개념)를 아는 데서’ 출발한다. 안식일은 다른 절기와 달리 중앙 성소로 이동하여 지키는 ‘순례 절기’가 아니다. 자신이 사는 거주지를 중심으로 가족과 함께 지킬 수 있는 절기였다. 이날에는 어떤 노동도 허락되지 않았다. 6일은 일하되 7일째 되는 날에는 모든 노동을 중단해야 한다. 하지만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예배가 목적이다. 안식일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성회’로 지켜야 했기 때문이다. 일 중단이나 안식일 준수는 내가 창조주가 아니라 피조물임을 인정하는 일이다. 그러니 ‘내’가 아니라 ‘하나님’을 중심으로 지켜야 한다.
나눔1 ‘성회로 모이라’(2, 3, 4, 7, 8절)고 명령합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예배가 삶의 근간이 되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한 해 계획표의 중심에 예배가 있습니까, 휴가가 있습니까? 하나님과의 교제를 위해, 가정예배를 위해, 더 깊이 말씀에 착념하기 위해 마련한 시간이 있습니까?
2. 출애굽 사건을 기념하는 유월절과 무교절에 대한 규례입니다(4-8절).
1) 유월절과 다음 날은 무교절 이레 동안 이스라엘이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5,6.8절)
여호와의 유월절이다.
이스라엘 절기는 하나님이 행하신 구속과 축복의 역사를 반영한다. 하나님은 출애굽의 역사를 기념하여 유월절을 지키게 하신다. 유월절이 제정되었을 때 니산월은 거룩한 해의 첫 달이었다(출 12:2). 그날 저녁 이스라엘 자손은 유월절 양과 무교병과 쓴 나물을 먹으면서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된 역사를 기억하며 구원의 은총에 감사했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그들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를 기억해야 했다. 그것이 그들의 삶의 가치와 방식과 목적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유월절 다음날인 15일부터 일주일간 무교절을 지켰다. 때로 유월절과 무교절이 혼용해서 사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유월절은 저녁 하룻밤의 의식이고, 무교절은 한 주간의 의식이다. 유월절은 종살이에서의 해방을 기념하고, 무교절은 그 은총에 대한 화답으로 죄의 누룩이 없는 거룩한 삶을 추구해야 함을 일깨워준다.
2) 무교절의 첫날과 마지막 날에 이스라엘 자손은 무엇을 준행해야 합니까? (7, 8절)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아야 한다.
이스라엘 자손은 유월절 다음 날부터 일주일간 무교병을 만들어 먹었으며 절기의 첫날과 마지막 날에는 성회로 모였다. 그날에는 어떤 노동도 허용되지 않았다. 여기에서 노동은 생업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말한다. 성회로 모이는 기간 중에 노동을 금한 것은 삶의 가치와 우선순위를 ‘성회’를 중심으로 재조정하고 전적으로 성회를 지키라는 의미일 것이다. 성회는 ‘거룩한 부르심’이라는 뜻으로, 절기에 성회로 함께 모이는 것은 거룩한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 우리도 예배 때 성례와 말씀을 통해 거룩한 정체성을 늘 기억하고, 함께 그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다짐하며, 부르심의 소망을 향해서 걸어가도록 서로 격려해야 한다. 이것이 거룩한 성도, 거룩한 공동체로 가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다.
나눔2 출애굽의 은혜를 기억하도록 유월절을 지키게 하십니다. 이스라엘은 어디에 있든 그들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이 어떤 백성으로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내 존재의 시작, 정체성, 은혜를 늘 환기시켜주는 것은 무엇입니까?
함께 기도
삶의 중심에 하나님을 향한 예배가 있게 하시고, 참 쉼이 있는 예배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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